일상다반사

평일 아이, 아내와 함께 에버랜드 다녀오기

맥가 2016. 10. 19. 18:09


어제 민방위훈련이라 회사에 연차를 쓰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용인 에버랜드에 다녀왔어요. 아마 제 기억으로는 성인이 되고서는 처음이었던거 같아요. 자가용도 30대 중반에 구매한 탓에 이전엔 대중교통이 용이한 서울랜드나 롯데월드에나 몇번 가봤었지요.



10월 한달간 할인 이벤트가 진행중이더라구요. 이런거 잘 모르는 저는 주로 똑순이 와이프가 알아서 챙겨줍니다. 용인으로 향하는길에 차 뒷자석에서 이래저래 하더니 저렴한 가격에 자유이용권 구매등을 완료하더군요. 덕분에 여유가 생긴 금액으로 엄청 먹고 왔네요.



사실 1m가 되지않은 2살 아이를 데리고 에버랜드를 100% 즐기기엔 무리가 있어요. 우리 성인들은 보다 자극적이고 신나는 놀이기구를 원하고, 또 아이를 놀이기구에 태우고 싶어도 키 제한에서 거부당하거나 아이에게 좋지 않는 영향을 줄까 걱정이 되어서 태우지 않거든요. 해서 이번엔 아이를 위해 동물원 위주로 다녀왔어요.



에버랜드의 동물원은 '주토피아'라는 명칭의 존으로 구성되어있어요. 개인적으로 동물을 가둬두고 사람들이 관람하는 형태를 싫어하는 편인데 에버랜드는 대지규모가 넓으며 동종의 동물들을 여러마리 함께 넣어두어서 크게 불편한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워낙 넓은 에버랜드라 로스트 밸리와 사파리 월드를 목표로 구경하기 시작!



평일 낮, 조금은 쌀쌀한 10월이라 돌아다니기 딱 좋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태어나서 처음 사자를 보는 우리 아이.

아빠와 엄마는 사실 동물보다는 아이 표정을 더 많이 본 듯해요.



5분 내외의 관람시간인 사파리 월드는 평일기준 15분정도 대기시간을 들여 버스에 탑승한거 같아요. 줄서기 나름이지만 왠만하면 차량 중간에 앉는걸 추천드려요. 기사님이 동물이 버스 중간에 위치하도록 정차하거든요. 중간에 못 앉았다면 차라리 눈높이가 높은 맨 뒷자리에 앉으세요.



하이에나는 저도 처음 봤습니다. 우리 아들에게 네발달린 짐승은 모두 멍뭉!



쌍봉낙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사파리월드를 마치고 간식도 먹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로스트밸리로 들어갔어요.

사파리월드가 사자,호랑이등 맹수를 만나는 곳이라면 로스트밸리는 초식동물 위주 구성으로 넓은 공간을

수륙양용버스를 타고 둘러보는 형태에요.



여러 동물들이 갇히지 않은 넓은 공간에서 노닐고 있는 모습은 참 다행!



기...기린!!



마지막 짤은 가족사진으로~

아이를 낳고 체중이 늘어난 우리 와이프는 아직까지 사진찍는걸 꺼려해요.

그래도 제 눈엔 언제나 이쁘고 귀여우니 패스!

이외에도 더 많은 곳과 많은 기구를 즐겼지만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는 바람에...

꼭 여분 배터리를 챙겨가세요!


그간 바쁘고 피곤해서 어디 놀러못간게 우리 식구들에게 참 미안하더군요.

와이프 그리고 아이가 정말 좋아해줘서 다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