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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수상한 그녀(Miss Granny, 2014)

>관심거리 맥가 2014. 1. 26. 23:40


수상한 그녀 포스터


예고편을 본 사람들이나 포스터를 본 눈치가 빠른 사람을 이미 알겠지만 영화는 칠순의 노파가 어느날 갑자기 다시 젊어진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1998년 톰행크스가 출현했던 영화 'Big'의 반대 설정이랄까? 과거 빅을 보고 엄청나게 감동을 먹은 터라 영화 도입부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시간을 갖고 노는 영화의 특성상 결말은 예측하기 쉬우니 말이다.


'시간여행을 통해 뭔가 깨달음을 얻고 다시 원래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뻔한 결말 말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간 한국영화에서 흔하게 보였던 음악적 요소로 관객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확실히 영화는 그리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장르가 가진 특성도 있고, 연령과 성별을 뛰어넘는 이야기를 보여주기위한 감독의 배려였을까? 머리아픔 없이 그저 하하호호흑흑 하다보면 시간이 흘러간다.


오드리햅번


영화는 꽤나 많은 추억을 들먹인다. 오드리햅번이나 과거 우리 부모 세대들이나 혹 할만한 추억의 노래들.

그러나 그 들먹임이 전혀 밉지 않다.

또한 감독은 영화의 한장면에서 세대의 차이를 한 화면에 절묘하게 담아낸다.



2014년 현재, '오드리햅번'을 닮은 처녀와 락밴드 'KISS'처럼 보이는 청년들이 함께

'나성에 가면'이라는 노래를 부른다. 


수상한 그녀 나성에 가면kiss


이때부터 감독에 대한 불신과 의심 싹 사라지고 오히려 집중하게 되었다.

시대와 시대를 엮는 도구로 가장 보편화된 것이 당시 유명한 음악과 배우를 보여주는것이라 손 치더라도

이건 정말 대단한 연출이 아닌가?


스토리 또한 어찌보면 유치하겠지만 헛점 하나 없이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고부간의 갈등, 사랑과 이별, 요즘 청년들의 고민, 오디션으로 가득한 요즘의 TV프로.

그리고 가족간의 사랑과 부모과 자식간의 그려지는 사랑.


과거 설날 삼촌이 사다주던 종합과자선물 세트와 같은 영화라 말하고 싶다.

강추한다. 꼭 보았으면 한다. 특히 부모님 혹은 애인과 함께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극장을 나서며 당신과 가족들의 입가에 흐믓한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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