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3DS, PS VITA 커펌(A9LH & 헨카쿠)에 대한 이야기와 중고 시장 흐름.

휴대용 게임기기인 닌텐도 3DS와 소니 PS VITA의 커스텀 펌웨어(이하 커펌, 탈옥, 해킹)에 대한 이야기는 꽤나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헌데 얼마전부터 3DS과 비타의 중고 가격이 이상하게 올라오길래 원인을 찾아봤더니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더군요. 예를 들어 작년 10~13만원선에 거래되던 3DS XL (구큰다수)가 16~18만원 선까지 올라오는가 하면 외국어가 가능한 사람만 찾던 외국판 기기들이 중고시장에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3DS 해킹 펌웨어 A9LH (Arm9LoaderHax)

과거 PSP때처럼 펌웨어 덧씌워 덤프한 게임을 구동가능하게 해주는 해킹 펌웨어입니다. A9LH가 활성화되기 전에는 문길(게이트웨이)나 Sky3ds처럼 카트리지의 형태에 덤프롬을 담아 구동을 했었는데요. 얼마전부터 A9LH가 더 쉬워지고 다운그레이드 가능한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문길과 Sky3ds 매물이 중고장터에 쏟아져나오다 현재는 A9LH 작업이 된 기기가 판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A9LH 때문에 다시 대우받는 몬헌4G

덕분에 15,000원선까지 폭락했던 몬헌4G의 중고 가격이 다시금 올라서 25,000원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A9LH 설치중 다운그레이드 이후 기기 펌웨어를 9.0까지 올려야하는데 이때 카트리지를 통한 펌웨어 업데이트에 몬헌4G가 사용됩니다. 그외 9.0 펌웨어를 담고있는 카트리지를 제외하곤 중고 타이틀의 가격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까지 보기 힘들었던 3DS 중고 타이틀이 지금 중고장터에 넘쳐나고 있는 이유가 바로 A9LH 때문입니다.

A9LH를 설치중인 화면, 정발 2DS

컴퓨터를 어느정도만 다룰줄 안다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과거 PSP때 보다는 확실히 복잡하긴 하지만 작업 난이도는 아이폰 탈옥하는 정도로 쉽습니다. 게다가 한번 적용시키면 영구적으로 적용되며 기존 3ds 치명적인 단점인 국가코드를 뚫어버리는가 하면 홈브류를 통한 스크린샷 기능, 포켓몬등의 게임 에디팅 기능등 매력적인 기능이 엄청 많습니다.

A9LH의 시스낸드 펌웨어

A9LH로 커스텀 펌웨어가 적용된 기기의 화면입니다. 기존 펌웨어 숫자 앞쪽으로 Sys라는 단어가 붙고 정식 펌웨어에 맞춰 똑같이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이 유혹 어찌 버티어낼 수 있을까요? 닌텐도는 늘 이렇습니다. 제 돈 주고 싼 타이틀이 하루 아침에 똥값이 되어 더 떨어지기 전에 제가 가진 타이틀 몇개를 장터에 내놔야 합니다.

PS VITA의 헨카쿠(HENkaku), 비타민

닌텐도 3ds의 라이벌인 소니의 비타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3ds보다 적용, 편의성이 떨어지며 비타의 자체 메모리 가격이 생각보다 고가에 형성되어있어 아직은 버틸만한 수준이라 생각되지만 3ds와 마찬가지로 덤프된 롬이 수없이 돌아다니며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헨카쿠 적용가능 펌웨어인 3.60 기기의 중고가격이 신품가를 넘어가는 괴현상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PSP의 짝퉁 듀얼슬롯

비타의 메모리 가격이 더 떨어지거나 PSP때처럼 일반 마이크로 SD를 이용한 어댑터가 등장하면 PS비타도 거의 끝난 상황이 될 듯합니다. 아직까지는 헨카쿠를 사용하는데 제한이 많은 상황이라 버티는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커펌 적용기기 및 타이틀 중고 거래에 주의 해야!

과거 PS4 초기때 기기밴 사태가 있었던 것처럼 PS비타도 어느정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커펌이 적용된 중고기기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커스텀 펌웨어의 특성도 모르고 사용하다가 이른바 벽돌로 만들거나 상태가 좋지 못한 기기를 단지 커펌이 되어있다는 이유만으로 비싼돈을 주고 구입하는데, AS도 안될 뿐더러 기기나 계정이 밴 먹을 확률도 존재합니다.

현재의 3DS는 비타와는 조금 사정이 다릅니다. A9LH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커스텀 펌웨어이며 사용법도 간편하며 꽤 많은 사람들이 기기밴 없이 멀티까지 즐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커펌된 기기를 구매하는것 또한 즐기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나 말도 안되는 가격에 비싼돈을 주고 불법을 구입하는 것은 꽤나 멍청한 짓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비타 3.60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소니의 경우 펌웨어 업데이트가 빈번하고 커펌에 대한 대응이 꽤 빠르기 때문에 대부분 몇 달 못가 막히는 상황입니다.

한 커뮤니티의 덤프롬 해킹롬 교환 및 판매 글

커뮤니티에 요즘 자주보이는 덤프 롬 공유,교환 글입니다. PSN이나 상품권등을 받고 판매까지 하고 있지요. 대부분의 공유는 바이두나 구글 드라이브로 이뤄집니다. 국내 정발중인 휴대 게임기. 딱 내년까지라 예상됩니다. 가망성이 없어요. 지금도 가뭄에 콩나듯 타이틀을 정발/한글화 해주는데 상황이 이정도면 답이 없습니다. 소니, 닌텐도에서 공식 발매 해주겠다던 타이틀들을 끝으로 아마 마감될 듯합니다. 플4나 사야겠습니다.

열심히 사모아봤자...

*해당 글은 불법 커스텀 펌웨어 조장 글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