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Macga:1980

삼성 노트북 CPU 발열을 잡기위한 써멀구리스 재도포 본문

삼성 노트북 CPU 발열을 잡기위한 써멀구리스 재도포

>일상다반사 맥가 2020. 3. 12. 02:43

안녕하세요. 맥가입니다. 오늘은 막내가 생각보다 일찍 잠들어서 무려 12시쯤! 잡념도 덜어내고 거실에서 영화감상용으로 쓰던 노트북을 정비하기로 했어요. 2017년 광고회사를 그만두면서 퇴사 선물로 대표님한테 뺏어온 삼성 노트북!

정확한 모델명은 NT380E5J-X54S(삼성 아티브북3)로 2014년 말 제품이에요. 최근 들어 와이프가 노트북이 느려져서 못쓰겠다고 하길래 확인해보니 아무것도 안 하는 상태에서 CPU 온도가 80도 이상 올라가더라고요. 펜도 엄청 돌고...

오늘은 의식의 흐름대로, 막돼먹은 영애 씨 톤으로 흘러가요.

그냥 켜 두기만 해도 저렇게 난리가 나던... 대략적인 사양(스펙)은 위 사진과 같아요. 15인치, i5-4210M(4세대), DDR3 4GB, 지포스 820M이 붙어있고 집에 굴러다니던 SSD하나 낑가놨어요.

딱히 전 얘를 막대한 적이 없는데... 그래서 겉은 아직 멀쩡해요. 몰라요~ 그냥 분해! 지가 어디 아프니까 그러겠지요.

배터리를 분리하고

나사를 몽땅 풀고 나서 시디롬(ODD)도 제거하고, 램 슬롯 덮개를 헤라 삼아 분해해요.

새.. 생각보다 깨끗한데? 라며 다시 살펴봐도 먼지가 별로 없어요.

M.2 NVME 슬롯이 비어있어요. 요즘 많이 저렴해졌던데 코로나 사태 끝나고 가격 좀 더 떨어지면 하나 사서 끼워줘야겠어요. 

아니?! 지난번 뜯었을 때는 몰랐는데 CPU가 분리되는 형태예요. 나중에 CPU만 팔아서 탕수육 시켜먹을까 생각해요.

또 나사 다 풀고 히트파이프 분리해주면서 봤더니 써멀 패드예요. 컴퓨터 뜯는 사람들이 성능 구리다고 별로 안 쓰는 놈이에요. 일부러 좀 말랑말랑 해지라고 1시간 정도 켜놓은 뒤에 분해했는데 만져보니 딱딱해요. 제 감정도 딱딱해져요.

CPU랑 GPU 쪽도 써멀구리스도 많이 딱딱해요. 열 전도가 제대로 될 리 없었을 거라 확신하고 묻어 있던 기존 써멀구리스를 살살 닦아줘요. 

물기랑 알코올 날아갈 때까지 카프리섬의 태양을 받으며 기다려요. 태양신의 축복이.

싼 맛에 많이 쓴다는 ARCTIC MX-4에요. 짝퉁이 아닌가 의심스러워요. 패키지가 무슨 가내수공업 프린팅 해서 박스 접어 만든듯한 모양새예요. 별생각 없어요. 되든지 말든지...

헤라와 주사기 형태의 서멀구리스. 늘 그랬듯 첫 잔은 버려요. 왜냐하면...

주사기 앞부분 쪽 서멀구리스는 저렇게 조금씩 굳어있어요. 그냥 써도 열 올라가면 지가 녹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좀 굳은 부분은 헤라로 덜어서 버려요.

닦아 놓은 방열판을 다시 얹어 나사를 조이고 혹시 모르니 뒤판 대충 덮어서 전원 켜봤어요. 혹시나 써멀 도포량이 부족하거나 또는 많거나 하는 등의 문제로 열전도 안되면 다시 발라야 하니까요.

잘 되는지 확인하려고 CPU를 풀 로드해요. 1시간 정도 내버려 둬요. 온도가 82도까지 올라가요. 그 이상 안 올라가는 거 같으니 도포는 잘 된 거 같아요. 삼성 구형 노트북에서 저 정도면 그냥 양호한 거예요.

마지막으로 뚜껑 덮고 나사 조이고, 유튜브 몇 개 틀어놔봤어요. 66도에서 더 이상 안 올라가요. 소리도 조용해요. 앞으로 몇 년은 더 굴려도 될 거 같아요.

급 막내가 일찍 자니 그간 못했던 게임을 해볼까 생각하지만, 그냥 자기로 했어요. 모두 잘 자요.

 

Comments